북한 내 인권침해 상황을 해소하거나 북한과 상호협조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못한 국제사회의 실패는 그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목소리들, 즉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데에서 생긴 명백한 오류입니다.

북한 자서전은 탈북자들 본인들의 편집되지 않은, 틀에 끼우지 않은 생각들을 문서화하고 배포하고자 하는 유럽북한인권협회의 중점 프로젝트로, 인터뷰, 자서전, 온라인 행사, 강연, 질의시간, 토론과 의논 등의 형태를 띤 다원적인 소통매체입니다. 간섭 받지 않은 탈북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북한 자서전은 저희 단체의 연구물, 정책방향, 그리고 애드보카시 활동에 전방위로 반영됩니다.

북한 자서전은 특성화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북한 인권 상황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와 인식 제고를 도모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탈북자들과 서양인, 그리고 탈북자 공동체를 대하는 정치인 및 정책결정자들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북한 자서전은 특히 비한국어권에서 부재했던 탈북자 자신들의 공적인 목소리를 강조함으로써 그들의 지위향상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기존의 많은 영문 언론보도 및 문헌들이 북한 사람들의 능동적 행위성을 간과해 온 탓에 북한에 대한 외부인식이 정당화되고 유지되어 왔습니다. 반면에 북한인권-유럽연합에서는 탈북자 출신 직원들이 직접 인터뷰를 하고, 북한에서의 삶에 대한 탈북자들의 회고록 작성을 지원합니다. 북한자서전은 이렇듯 당사자들이 말하는 북한의 실상을 북한 사람이 문서화함으로써 북한에 관한 담론을 확대하고, 정확하고 정당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탈북자 공동체가 자체의 목소리를 가지고 북한 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유럽북한인권협회의 믿음에 따라서 북한 자서전은 탈북자들이 기획부터 작성 및 출판까지 주도하여 북한 사람들의 온전한 목소리를 보장합니다.